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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심기 / 택배 / 바람재

일념법진원 2009. 7. 11. 18:35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가끔 산엘 오른다.

능선을 타고 천천히 한걸음 두걸음 옮기다 보면 일곱시간 정도를 산책하기도 한다.

마을 뒷산을 넘어서 '풍령'이라는 마을이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지금은 바람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산중에 들어가면 산을 볼 수가 없다.

사람들이 삶의 고달픔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와도 다르지 않으며 종교에 세뇌되어 숭배하게 유도했던 자들의 놀음에 목숨마져 버리는 어리석음과도 다르지 않은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나이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마음이 욕망이며 그 욕망에서 벗어나면 평화로움임을 깨우치지 못하여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신이 있다하더라도 인간과 같이 편협한 이기주의자가 아니다.

생각은 신에 의해서 스스로 행위하는 나와는 별개의 무엇이다.

어차피 신의 뜻에 의해서 태어난 것이며 신의 뜻에 의해 살아지는 것임을 알면 삶이 괴로울 까닭이 없다.

 

얼마나 걸었는지, 마을이 보인다.

해발 천미터 쯤의 산 중턱에 너댓체의 집이 있다. 마을은 아마 팔부능선쯤 되는 것 같다.

비가 오는 날이나 안개가 짙은 날은 마을 아래에 구름이 걸쳐있다고 한다.

수행시에 많이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 중 사십대의 한 사람이 수행을 하던 사람이었고......

많은 질문에 답해주고 책을 한권 건네 주었다.

 

들깨모종이 많이 자라나서 잎이 나비날개만큼 하여 세벽녘에 나가서 심었다.

아주 쬐금...... 허헛

 

일주일 전쯤엔가 백운이 다녀갔다.

몇일 지내더니 모기장을 보내드리겠다고 하였다.

백운은 이미 마음이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음식에 대한 집착이 떨어져 나갔으며 생각의 번뇌에 끄달리지는 않는 듯 하다. 

그 정도만 되어도 인생에 고달픔 같은 것은 없는 경지이다.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만이 수행을 할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생각의 번뇌에 끄달리며 살기에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인체는 신경조직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나라는 생각의 환상물이다.

모든 질병은 자라는 과정에서 세뇌된 고정관념인 욕망의 좌절에 의한 스트레스에서 시작된다.

일상에서 몇 가지의 화두를 드는 습관을 익히게 되면 화두를 들고 있는 시간 만큼은 망념의 시달림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평화로움에 다가가게 되는 것이며 화두일념의 시간이 길어지면 악화되었던 건강까지도 회복되는 것이다.

 

어찌 내마음대로 될 수가 있겠는가?

세상 어느것 하나도 내 마음대로 되어질 수 있는 것은 없다.

내 마음도, 내 생각도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신의 뜻일 뿐이다.

모든 일들에 대해서 신의 뜻임을 알면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며, 화두를 들므로서 본성의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마을 이장님이 택배온 물건을 들고 왔다.

허헛 전화가 안되기에 이장님 댁으로 보내라 하였기에......

백운이 모기장과 스텐냄비와 몇 종류의 켄을 보내왔다.

허헛 이 사람 굶어죽진 않을 것 같다.

이 사람의 먹는 모습들을 보면서 불안했었는지...... 허허헛 

 

요즈음 비가 많이 내린다.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불이 일원론..... 좀더 자세하게 적어나가 보려 한다.

인생이 삶의 투쟁,,,,, 삶이 전쟁이 되어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짓밟아서 이기고 승리하는 것이 성공이며 행복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참된 삶이 무엇이며, 기쁨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본래 마음이 무엇인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기에......

 

백천만겁 난조우의 인연있는 사람들은......

다른 나들에게도 그 길을 전해주기 바란다.

우리들의 삶의 실상......

서로가 웃으면서 삶이 천국이라고......  

 http://cafe.daum.net/husimwon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