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 가운데에서
뒤를 돌아 보았다
깜깜했던 날들
돌이키고 싶지 않은 날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들이었다
그리고
나머지의 삶
예측할 수 없는 나날들
가야만 하는 길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두려움에 몸부림 치던 날들
모든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다만 살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라는 말을 되새김질 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망쳤던 날들
거짓 희망에 속았던 날들
한 조각 꿈인 줄 알았다 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었던 날들
친구야
우리는 모두 둘이 아닌 하나였다네
꿈인 줄도 모르고 꾸던 꿈이었다네
내 마음이 빚어놓은 환상이었다네
운명의 신 조차도……
근심 걱정 모두 신에 맡기고
이 순간,
기쁨으로 존재하시게나
부질없는 욕망 내려 놓는 곳
그곳이 천국이라네
신의 뜻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