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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었다

일념법진원 2009. 9. 10. 17:04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말이 있으니 없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없다, 라는 말을 허공이라고 해 보자.

그래,

허공은 아무것도 없는 빈 것이지.

그래, 아무것도 없음을 허공이라 하자.

그런데, 또 허공이 있다.

허공,

허공이라는 말이 없음을 허공이라고 해도......

무엇인가 남는다.

말, 말, 말들이 남아야 된다.

 

참, 말을 하는 내가 있다.

없다고 말하는 내가 있다.

없는 것도 없다고 말하는 내가 있다.

내가 없음이라고 해도 없다고 말하는 내가 있다.

 

내가 없음도 없는 것,

그것을 "완전함"으로 하자.

아무것도 없음으로 완전한 것, 그것을 우주라 하자.

그래, "완전함", "우주"로 하자.

 

내가 없음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없거든.

그러니 "아무것도 없음"의 "완전함"을 "우주", 또는 "진리"라고 이름 하자.

지금부터......

 

그것이,

모든 것의 기원이기에.

그대의 본성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