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생각과의 관계는 참으로 미묘하다 할 수밖에 없다.
자아와 참 자아와의 관계는 하나지만 하나가 아니며 둘이지만 둘 일 수 없다.
이는 물과 물고기와의 관계로 비유될 수 있다.
물과 물고기와는 거리가 없다.
거리가 없지만 없는 것이 아니며 있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물과 물고기가 하나일 수는 없는 것과 같이,
자아와 참 자아와의 관계가 그러하다,
나와 나의 생각은 하나지만 결코 하나일 수 없으며,
둘이지만 둘로 나뉠 수 없는 것이기에 미묘한 것이다.
그런데, 또한 물과 물고기와 같이 너무도 명백하기에 황당하기만 한 것이다.
의식과 순수의식의 차이이다.
경험에 바탕을 둔 사고방식과 경험과 분리된 순수의식의 차이이다.
나의 생각이지만 결코 일념을 유지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님을 깨우칠 수 있다면,
나의 생각은 나의 것일 수 없음에 대해서 실감할 수 있다.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생각이 무엇인가-생각이 무엇인가-생각이 무엇인가-....... 이것이 나를 찾는 방법이다.
진정으로 내 생각이 내 생각이 아님을 깨우침 만으로도,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님을 깨우침 만으로도,
내 인생이 내 인생이 아님을 알아차릴 수는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꿈에서의 고통이 꿈에서 깨어났을때에는 고통이 아니었듯이, 실제가 아니었듯이,
현실의 꿈에서 깨어나기 위한 방법이 오직 일념의 공부이다.
그것이 태어난 목적이며, 인생의 길이기에 "도"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인생......
내 인생이라는 착각에서 깨어남 만으로도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것이다.
내 인생이 내 인생이 아니라면,
내 생각이 내 생각이 아니라면, 그것은 신의 뜻이다.
모든 것들, 다가오는 모든 일들, 고통, 근심, 걱정, 괴로움, ......
신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요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화두하나 지니고......
나의 나라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