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온 물건인가?- 라는 말에 대해서는 여러차럐 설명된 바 있다.
이 말은 옛 선사와 공부인간의 대화에서 유래된 말이며 명색, 즉 형상과 이름과의 동일시에 대해서 깨우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이다.
견성이라 함은 형상과 이름과의 동일시에 대한 통찰의 지혜를 얻음으로 정의될 수 있다.
사람마다 근기... 노력 여하에 따라서 그 시기는 달라질 수 있으나...
이곳의 승현, 연지, 감로는 명색의 이치를 깨우친 인물들이다.
명색의 이치를 깨우침 만으로도.. 마음을 조복 받은 것이기에 여여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道는 산중에서 닦는 것이 아니다.
꼭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석가모니가 약관의 나이에 모든 것을 버리고 그 길을 택함에는 그만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억지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며, 내 생각을 내가 모르듯이.. 그렇게 되어지는 것이다.
어디서 온 물건인가? 라는 물음에...
한 물건이라 함도 가히 옳지 않습니다... 라는 답변은 사람, 동물, 나무... 이 말들이 "어떤 것"에 대한 "이름"이라는 것을 깨우침에서 아는 참된 앎이다.
그 뜻, 즉 명색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그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면서 엉터리의 문답... 법거량이 이루어진 것이다.
명색의 이치를 깨우친 인물들은...
만공스님이 전강선사에게 물은 "어디서 온 물건인가?" 라는 말에 "절을 함", 또는 "주먹을 들어 보임".... 그리고
새벽녘에 "저 하늘에 별 들중 너의 별이 어느것이냐?" 라는 물음에 "땅에서 별을 찾는 흉내 냄" 에 대해서 "선재, 선재" 라며 인가? ..... 허허헛
웃어버릴 일이다.
승현... 같이 웃는다.
연지... 같이 웃는다.
어떤 것의 이름... 별.
어던 것의 이름... 사람.
어떤 것의 이름... 산, 원숭이, 물, 달, 바람.. 이다.
몸이 아프다 하여 "몸이라는 이름"을 분석해서야 되겠는가?
어떤 것의 이름이 "사과"이다. 어던 것의 이름이 귤이다.
그것들의 이름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그것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을 먹는다.
어떤 과일을 먹기 위히서 "사과"라는 "이름"을 먹는 것은 아니다.
"사과" 와 "사과라는 이름"... 이것은 별개의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는 가능할 수도 있다.
주력, 주력, 주력, 주력은 주의 집중력이다. 정신통일의 공부이다.
주력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깊어지면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의심이 일어나게 된다.
깊어지고 깊어지면서... 명색의 이치를 깨우침.. 이것이 견성이다.
견성... 그 경지에서는 선문답.. 게송.. 오도송? ... 그것들의 진의를 보게된다. 말장난인지... 아닌지...
알고나면... 너무도 당연한 앎이기에 웃어버리는 것이다. 기가 막혀서...
왜? 너무도 당연한 것을 내가 몰랐었는지... 그것이 황당해지는 것이다.
진리의 길... 깊어지면서... 계속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연지, 감로, 승현의 미소들은... 통쾌한 웃음이다.
깨달음... 그것 역시...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에 보편타당한 앎일 분이며 어이가 없기에 웃어버리는것이다.
깜깜한 밤중에 더듬거리다가 불이 켜 졌을때... 모든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듯이...
사람들은 깜깜한 밤... 한 치앞도 알 수 없는 내일, 미래, 죽음... 꿈속을 해메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우성이다. 힘들다, 괴롭다, 삶의 전쟁...
모든 경전들... 꿈에서 깨어나라, 라는 이유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검증되지 않은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말의 뜻이다.
아인슈타인의 "우주보다 무한한 것은 인간의 어리석음이다"라는 말의 뜻이다.
예수의... 너의 하나님을 의심하지 말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담대하라.. 하루종일 일념기도하여 꿈에서 깨어나라, 라는 말이다.
나의 말을 들으라, 들으라, 들으라,
나의 말을 믿지말라, 믿지말라, 믿으려 하지 말고 들으라.
듣고 옳거든 그 길... 진리의 길을 가라.
늙음과 죽음,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나라.
나의 나라로 오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