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즉심즉불과 일념

일념법진원 2010. 6. 14. 20:28

"卽心卽佛(즉심즉불)"이라는 말은 지금의 마음이 부처다, 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마음이 곧 부처이기 때문에 깨달음도 없다라고 해석하는 사람들......

옳지만 옳은 표현은 아니다.

 

물론 도의 관점, 우주의식의 관점, 도의 관점에서 본다면...

"본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주도 없으며 사람도 없으며 고로 깨달음도 있는 것이 아니다.

금강경에 즉심즉불이라는 말이 있으며, 마조어록에서는...

부처를 이루고자 하여 좌선하는 자에게 기왓장을 갈아보이는 마조의 행위와 그의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기왓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려고 한다는 마조의 말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던 좌선하는 자...

마조는 기왓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 수 없듯이 불상을 흉내내는 좌선으로써는 부처를 이룰 수 없다는 뜻의 가르침을 주는 내용이다.

 

즉심즉불이라는 말은 소위 위빠사나라고 알려진 행위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내가 걷고 있음을 분명히 안다, 내가 손을 움직이고 있음을 분명히 안다, 내가 먹고 있음을 분명히 안다... 등의 자신의 행위를 관찰하는 과정에 의해서 자신도 모르게 흐르던 사념(망념)이 쉬게되는 것이며 이러한 습관에 의해서 나도 모르게 흐르던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게 된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마음이라는 것의 정체이다.

마음이라는 것, 그것에는 근본원인이 없다. 근원이 없다는 말은 실체가 없다는 말이며 오직 경험된 기억에 바탕을 두고 흐르는 생각(망념)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일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일념의 시간이 길어질 무렵에서부터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이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흐르던 생각, 생각, 생각인 실체없는 것에 바탕을 둔 망념들이 사라져가기 때문이다.

 

일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연금술과도 다르지 않다.

마음에는 근거, 뿌리가 없기때문에 항상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때문에 인생에 해답이 있을 수 없으며 갈등의 연속일 뿐이다. 그리고 갈등은 번뇌이며 번뇌에 대해서 魔(마), 번뇌마라고 하는 것이다.

 

즉심즉불이라는 말에 대해 해석하려 해서는 아니된다.

즉심즉불이라는 말은 일념을 깨우친 이후에 유상삼매의 뜻에 대해서 분명히 알때에 이해할 수 있다.

일념의 성취는 본념의 상태로 설명될 수 있다.

일념의 성취, 또는 본념의 상태란 자신도 모르게 흐르던 생각이 실체없는 망념이었음을 깨우침과 동시에 오직 일념 이외에 다른 생각이 일어나지 않음으로 이해될 수 있을 뿐이다.

 

깨달음, 그것은 일념의 성취로 의심의 근원에 다다라서 "육체가 내가 아님, 본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임"에 대한 통잘의 지혜를 얻는 것이지만 지혜를 얻은 나(수행자)가 내가 아님을 앎이기에 생각과 언어를 넘어서 있음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경지이다.

 

육체가 나라고 아는 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있다.

우주가 있으며, 지구가 있으며, 시간과 공간이 있으며, 삶과 죽음이 있으며 고통과 괴로움이 있으며 천국과 지옥이 있다.

언어로써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있으며 그것을 생각하는 나가 있기에 있는 것이니 깨달음도 있으며 중생도 있으며 부처도 있으며 하나님도 있으며 유일자도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인류에게 자유와 평화가 있다면 오직 일념, 도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그것과 하나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은 욕망이며 욕망은 무지개와 같은 것으로써 실체가 없는 것이다.

인류의 고통과 괴로움은 육체가 나라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꿈인줄도 모르던 꿈에서 깨어나는 길...

생로병사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기에 無上 의길이며 진리이며 道라 한다.

 

진리. 그것이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니...

 

http://cafe.daum.net/husimwon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