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간의 기원, 근원을 모르기에 신에 대해서 부정할 수 없다.
하늘과 땅이 있고 사람이 있다고 알기에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있게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라는 자문을 하던시절... 어이가 없었다.
내가 어디서 오긴 어디서 와... 부모로부터 나왔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의심해볼 여지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 또한 이와 다르지 않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내가 나지... 누구긴 누구야? 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질 않은가?
어린아이들은 인생이 무엇인지 모른다.
어른들이 아는것도 아니다.
아니 어느 누구도 인생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자신의 근원을 모르기에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논할만한 가치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살다가 숨한번 내쉬지 못하면 죽는 것이 인생이다.
누구나 살지만 누구나 죽어야만 한다.
죽기 위해서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결국에는 죽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어차피 죽어야 하기 때문에 잘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정의할 수 없다.
삶이라는 것이 어떠한 경우라도 만족하여 평화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질투, 부러움, 소유,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 그런 것들이 있는 한 인간은 만족하여 평화로울 수 없는 것이다.
세상 어느 누구도 만족하여 평화롭다며 죽어가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것이 신이며 진리이다.
묵상과 명상, 참선, 기도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된 바와 같이 일념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들이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서 조급하기만 한 것 같다.
나는 건강하니... 오래 살 것이다, 라고 알지만... 내일을 예측할 수 없기에 조급한 것이다.
뭔가를 빨리빨리 해 내고 실어한다.
인생을 빨리 살아내서 빨리 죽고싶어하지는 않지만 제한된 육체의 죽음에 대한 앎에 바탕을 둔 생각에 의해서 조급하기만 한 것이다.
묵상, 명상... 화두일념...
일념을 통해서 궁극에 이를 수 있다.
궁극이라는 말은 "나"를 초월함을 뜻하는 말이며, 내가 내가 아님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내가 내가 아니라는 말...
그 말은 내가 없다, 라고 단정짓는 말은 아니다.
수행을 하는 내가 있지만 그것이 내가 아님을 알아차림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아니다, 라고 말하거나 "나는 없다"라고 말한다면 미친놈이다.
이해와 오해는 같은 뜻의 다른 표현이라는 말과 같이 이해한다면 오해하는 것이다.
신과 진리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이름, 명칭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
말, 언어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어의 상대성, 언어의 한계 등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 바 있으며... 여러가지의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지만 납득할 수도 없으며 이해할 수도 없음을 안다.
다만 일념, 일념, 일념을 통해서 조금씩 이해가 깊어지는 것이며, 일념의 깊어짐에 따라 깊은 이해에 대해서 지혜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신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으로 알아야만 한다.
이루어질 일은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루어지지 않을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대의 삶을 되돌아본다고 하더라고, 그대의 뜻에 의해서 그대의 뜻대로 살아진 것은 아니다.
지금 그대가 있는 그자리... 그대가 원하여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것과 같다.
육체가 "나"라고 아는 한...
신도 있으며 진리도 있다.
희로애락과 생로병사가 있다.
삶과 죽음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육체가 내가 아님을 알때에...
육체가 내가 아님을 아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끝없는 의심을 일으켜야만 한다.
일념에 의해서 기억속에 저장된 모든 의구심(지식, 앎)이 사라질때에 비로소 의심의 근원이 다다르게 되며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모르는 것이 없는 참된 앎"이다.
더 이상 알아야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순간을 살아라.
육체는 신에 의해서 행위되어지는 순수한 것이다.
과거의 기억을 "나"라고 주장하지 말라.
내가 안다고 주장하지 말라.
내가 모른다고 주장하지 말라.
무엇을 얻으려 구걸하지 말라.
세상은 "나라는 생각", 즉 "육체가 나라는 생각"의 관념으로만 존재하는 것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참나.
그것이 신이며, 모든 것의 기원이다.
진리.
그것이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니...
http://cafe.daum.net/husimwon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