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행과 망념

일념법진원 2010. 12. 29. 15:32

사람들이 구도자들의 수행에 대해서 고행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이유는 도를 구하는 일이 그토록 힘겹다고 알기 때문이지만 고행이라는 앎 또한 올바른 앎이 아니다. 

 

구도자, 즉 도를 구하는 사람들은 어느때에나 많고도 많았지만 그 길이 올바르게 알려지지 못한 탓이다.

물론 도를 구하는 일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사람이 마음 먹으면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인류 모두는 인생의 해답을 찾고싶어 한다.

영원히 살고싶어 한다.

한 치앞도 알 수 없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내일과 미래... 죽을 때까지 근심과 걱정은 끊일 날이 없지만 그것들에 익숙해지다 보니... 인생은 그런 것이다, 라고 체념해 버리는 것이지만. 사실은 그 길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올바른 길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고행이라는 말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고행
(苦行)【명사】【~하다|자동사】 『불』
1.  육신을 괴롭히고 고뇌를 견뎌 내는 수행(修行).
2.  절에서 장차 중이 되기 위하여 심부름하는 일. 또는 그 사람. 으로 설명되고 있다.

 

육신을 괴롭히고 고뇌를 견뎌내는 수행이란다.

그리고 망념은 망상과 같은 뜻이며 망상의 뜻에 대한 설명은 이러하다.

망ː상
(妄想)【명사】【~하다|타동사】
1.  이치에 어그러진 생각. 망념(妄念).
¶ ∼에 빠지다/ 욕심이 지나쳐 일확천금을 ∼하게끔 되었다.
2.  『심』 병적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객관적으로 불합리한 그릇된 주관적 신념《피해망상·과대망상·몽상망상 등이 있음》.

 

욕심이 지나친 것은 망상이며, 지나치지 않은 욕심은 망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며, 객관적으로 불합리한 신념이라는 설명이니... 옳은 말 같지만 터무니 없는 관념이다.

어찌 보면 중도와 유사한 말 같기도 하지만... 모든 언어는 이와같이 상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의될 수 없는 것이다.

 

육체를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에고"라는 말로 표현하자면...

에고의 모든 생각은 망념이며 망상이다.

망념이며 망상이기에 인생에 해답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욕망이 작은 것도 욕망이며 큰 것도 욕망이다.

자신의 욕망이 타의에 의해서 좌절되거나,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하여 포기되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될 때에 우울증이라는 병이 생기거나, 더 심해지면 정신질환이 되기도 한다.

육체는 마음이 평온한 상태일때에 비로소 무위 자연과 같이 자유한 것이며 건강한 것이다.

 

고행이라는 것이 있다면...

일상을 자신도 모르는 생각, 욕망에 이끌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삶일 것이다. 

도를 구하는 일, 도를 닦는일은 자신의 생각을 다스리기 위한 정신적인 행위이다.

생각의 이치를 올바로 이해한 상태에서의 도를 구하는 일은 육신을 괴롭히는 일이 아니며, 육신을 온전하게 보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런 일은 일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생각의 이치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단 몇일간의 기도나 또는 염불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건강을 회복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천지만물이 그러하듯이 육체 또한 생각에 의해서 창조된 환상물질이다. 

자신도 모르게 근심과 걱정이 끊이지 않는 생각, 생각, 생각이 스트레스이며 과도하게 요구되는 생각에 의해서 마음이 억압을 받기에 뮥체에 병마가 드는 것이다. 

 

메뉴의 "깨달음, 도, 안심입명의 길"에 자세히 설명되었겠으나 강조하고자 하는 말은 절대로 서둘러서는 아니된다는 것이다. 

갓 태어난 송아지를 길들이는데만도 2년이 걸린다는데, 하물며 살아오는 동안, 지금까지 찰나지간으로 반복 순환되며 윤회하던 생각의 숫자는 가히 백천만겁으로 표현될 만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두터운 것이기에 전생의 업이라고 표현될 만큼 관념, 고정관념으로 표현되는 마음이라는 것은 황당무게한 것이다. 

그토록 두터운 습, 업으로 표현되는 마음을 버리기 위한 일이니 서두르다 보면 지쳐버릴 수밖에 없으니 서둘러야 할 일은 아닌 것이다. 

 

예수의 말 중에... 

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라는 말과 같이, 일념을 깨우치기 까지는 그야말로 바다에 돌을 던져서 그 바다를 메우려는 것과 같이 황당하기 이를데 없으나... 그 길은 너무나도 분명한 길이기에 가다보면 가는 만큼 지혜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며, 일념중에 하나씩 드러나는 참다운 앎에  홀로 웃는 일이 잦아지게 된다. 참다운 앎이 드러암에서의 기쁨을 그 누가 알겠는가?

 

참다운 앎이 드러나기 시작할 무렵부터 비로소 즐거움이 함께하게 된다.

그리고 그 끝은 그야말로 창대하여 신을 보는 것이다. 

아니. 신 위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천상천하유아독존이요, 오직 나만이 유일하기에 오직 나의 말만이 진실되기에 진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고나면 너무나도 당연한 보편타당한 앎일 뿐이다.

무엇이?

마음이 생각에 불과한 것이듯이.

육체가 나라는 것이 생각에 의한 착각이었다는 것이... 

 

세상 어느 누구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해답이 있을 수 없는 인생살이기 고행인 것이다. 

 

이곳 어디엔가 순치황제와 달마대사와의 만남에 대한 글이 있다.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보라는 달마대사의 말을 듣고, 한 나절동안이나 마음을 찾아보았으나 마음을 찾을 수 없었던 순치황제는... 

마음을 찾던 그 한 나절동안이 살아온 날들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음을 고백하였다고 한다. 

 

일념 수행이 깊어지면서는 깊어진 만큼의 평온함을 경험하게 되며, 일념이 깊어진 만큼 이곳의 글들에 대한 깊은 뜻에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이해하려는 노력은 헛된 것이다. 

오직 일념을 통한 알아차림에 의해서 자신의 습관이 변해가지만 스스로 알아차릴 수 없는 것이기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이곳의 모든 글들을 끊임없이 집중해 읽어 나가야 하며, 나머지의 시간들은 일념을 놓치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습관과 같이 익숙해지면서는 당연스럽게 여겨질 것이다. 

 

일념과 진리는 같은 뜻의 다른 표현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니.   

 

http://cafe.daum.net/husimwon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