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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내편 소요유 - 제 9 장 / 분수를 아는 것이 참된 도를 아는 것이다

일념법진원 2013. 7. 9. 05:34

內編 소요유(逍遙遊) 9장

 

 

堯讓天下於許由曰(요양천하어허유왈) : 요임금이 천하를 허유에게 양도하려고 말했다.

日月出矣(일월출의) : "일월 광명 같은 선생께서 세상에 나오셨거늘

而爝不息(이작불식) : 여전히 횃불을 끄지 않는다면

其於光也(기어광야) : 그것의 빛이 됨은

不亦難乎(불역난호) : 또한 헛되지 않을까요

時雨降矣(시우강의) : 때에 맞게 비가 내리거늘

而猶浸灌(이유침관) : 여전히 수고롭게 물을 대고 있다면

其於澤也(기어택야) : 물을 끌어오는 일은

不亦努乎(불역노호) : 또한 헛수고가 아닙니까

夫子立(부자립) : 선생께서 임금이 되시면

而天下治(이천하치) : 천하는 저절로 다스려질 것입니다.

而我猶尸之(이아유시지) : 외람되게도 제가 여전히 왕 노릇을 하고 있으니

吾自視缺然(오자시결연) : 제 스스로 부끄러움을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請致天下(청치천하) : 청컨대 천하를 맡아 주십시오."

許由曰(허유왈) : 허유가 말했다.

子治天下(자치천하) : "임금께서 천하를 다스림에

天下旣已治也(천하기이치야) : 천하가 이미 화평하거늘,

而我猶代子(이아유대자) : 내게 그대 대신 왕위에 오르라 하니

吾將爲名乎(오장위명호) : 왕이란 허명을 가지란 말이십니까?

 

名者實之賓也(명자실지빈야) : 이름이란 실상에서 비롯되는 손님이거늘

吾將爲賓乎(오장위빈호) : 내 어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허명을 가지겠습니까?

鷦鷯巢於深林(초료소어심림) : 뱁새가 깊은 숲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경우

不過一枝(불과일지) : 나뭇가지 하나면 충분하고,

偃鼠飮河(언서음하) : 두더지가 강물을 마신다 해도

不過滿腹(불과만복) : 자그마한 배를 채우면 충분하외다.

 

歸休乎君(귀휴호군) : 돌아가 쉬시오, 그대여

予无所用天下爲(여무소용천하위) : 임금님! 내게 천하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庖人雖不治庖(포인수불치포) : 요리사가 음식을 잘못하더라도

尸祝不越樽俎而代之矣(시축불월준조이대지의) : 성직자가 제기를 놓아둔 채 대신 부엌을

갈 수는 업는 법입니다."

 

 

여기서 참고해야 할 말이 있다면... 

"名者實之賓也(명자실지빈야) : 이름이란 실상에서 비롯되는 손님이거늘"... 이라는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 세상에서는 명예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 세상에 명성을 떨치는 일에 대한 옛말이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겨야 된다'는 말이거나 또는 말은 제주에 보내야 하지만 사람은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말들... 과 같이 사람은 오직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 살아야 된다는 통념에 따른 관념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굳이 크게 이름을 날릴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에 그것이 무엇이든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며 인간의 고통의 시작이며 죽음이 고통의 끝이다.

 

인간은 권력이나 재물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사회 통념에 따른 고정 관념에 의해서 생겨난 말이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며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또 다른 고정관념이다.

 

 

그런데 세계 성인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말은 인간들의 그런 관념에 대해서 치졸한 욕망이며 우주보다 더 무한한 지성의 어리석음이라고 주장하는데... 인간들은 그들의 그런 말들에 대해서 이해 하는 일 조차 불편해 하는 것 같다.  

  

지금 장자의 말들이 그러 하듯이 그들의 말은 참으로 옳은 말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어떻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말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태어났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설령 싸우다가 죽을지언정 큰 권력을 얻기 위한 투쟁을 멈출 수 없는 일인데... 욕망을 채워야만 하는데, 그들의 모든 말들은 그런 명예욕이나 재물에 대한 욕망등의 모든 욕망이 사라져야만 비로소 무위 자연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성인, 신인, 지인'이라면 모든 것을 이룬 인물이라는 뜻인데, 정작 그들의 말은 그 어떤 것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라는 말이며 애쓰지 말고 내버려 두라는 말이다. 그러니 인간의 관념으로써는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정작 인간세상에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성인으로 인정 받는 인물들의 말은 모두가 한결같이 모두 버려야만 모든 것을 얻는다는 허황된 말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하근기 또는 '노자'의 말과 같이 하사로 표현되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시각으로써는 정신나간 자들의 헛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큰소리로 웃어버릴 수밖에 없는 말이며, 중근기의 중생들은 반신반의 할 수 밖에 없는 말들이지만... 오직 상근기의 인간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상근기의 인간들에게는 무릎을 치며 "참으로 올바른 말이라고" 즐거워 하는 말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근기의 인물들은 도의 말에 즐거워 하며 도의 말의 깊은 뜻에 대해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며 알고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기 때문에 '도'와의 인연에 대한 기쁨으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작은 나라에도 노자와 장자를 해석한다는 자들은 부지기 수로 많은 것 같다.

언젠가 우연히 세상을 떠돌아 다니면서 '스스로 스승'이라고 떠들어 대던 중생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명색이 '오쇼 라즈니쉬'라는 자의 책을 보게 되었는데... 몇 구절을 보니 말재간이 뛰어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몇 구절을 보다가 지리하여 뒷 부분을 보니...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이 밝힐 것이다' 라는 글귀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생의 알음알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한구절의 말로써 충분했다는 뜻이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도'를 깨닫는 말로 전해지는 말과 같은 뜻의 다른 표현이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인데, 자신의 나를 밝힌 인물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이 실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 사실을 사실 그대로 아는 앎으로써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말, 말, 말들에 대해서도 한점 의구심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언어의 근원을 알기 때문이며, 인간의 근원을 알기 때문이며, 우주의 근원을 알기 때문이며, 신의 근원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삶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죽음에 대해서 알려고 한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다.

삶이 있기 때문에 죽음이 있다.

삶이 없다면 죽음이 없다.

내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있다.

내가 없다면 세상이 없다.

 

영혼이나 신... 또한 본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있듯이... 그릇된 앎에 의해서 있다고 주장하거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일 뿐이라는 뜻이다.

 

내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있다는 말은 '내가 세상은 내가 창조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내가 만든 세상이기 때문에'... 세상이 나의 놀이터라는 말이다.

자신이 만든 자신의 놀이터에서 누가  무엇을 하든... 상관 없는 일이라는 뜻으로 알고 장자의 글을 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해 할 수 없다면...

그대가 히말라야 산의 주인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산에 어떤 동 식물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가장 힘이 강한 동물이 그 산의 왕 노릇을 한다고 하여 그대가 그 왕의 자리를 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장자의 말...

'왕위'를 물려 주겠다는 왕의 말에 대해서 숲에 사는 뱁새와 두더쥐를 비유하여 왕위직을 거절하는 사람의 말... 위와 같은 맥락이라는 뜻이다.

 

 

인간세상에는 장자를 이해 할 수 있다고 여기는 자들이 많은 것 같다.

이해와 오해... 같은 뜻의 다른 표현일 뿐, 올바른 앎이 아니라는 뜻이다.

 

설령 이런 말들에 대해서 이해는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 하더라도 장자를 해석 하겠다는 아상, 즉 자신의 알음알이가 소견머리 없는 어리석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만...  

아서라. 말해 무엇하겠는가만은.  

 

 

장자는 인간들의 명예욕에 대해서 '이름이란 실상에서 비롯되는 손님'이라고 표현했는데... 세상에서 이름을 얻겠다는 목적으로 하는 모든 일들 모두가 헛된 망상에서 비롯된 허망한 욕망일 뿐, 자신의 행복이나 자유 평화를 위해서는 쓸모 없는 일들이라는 뜻이다.

 

물론 자신에게만 이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리석은 욕망... 소견머리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이라는 뜻이다. 예컨데 인간들의 사회 구조라는 것들은 천태만상의 이합집산들로 구성된 것들인데... 그 집단들 또한 인간과 인간의 화합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투쟁하기 위한 집단들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인간과 인간이... 서로가 더 잘났다고 주장하거나 서로가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투쟁하는 집단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훌륭하다는 자 섬기지 말라는 말이 그들의 중요한 가르침의 일부이다. 이 말은 또한 마음 밖에서 구하는 것들로써는 결코 행복이나 자유, 평화를 누릴 수 없다는 뜻이며, 자신의 마음의 정체를 찾아야만 비로소 스스로 만족하여 평화로울 수 있다는 말이 그들의 모든 가르침의 핵심이며 전부라는 말이다.

 

'네 안에 하나님이 있다'는 말과 같이....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 같이...

 

 

앞 장에서 인간들의 분별에서 비롯된 어리석음에 대한 비유를 들었는데, 신이 있다는 주장과 신이 없다는 주장 모두가 옳바른 앎일 수 없기 때문에 주장만 있을 뿐, 답이 없다고 했는데... 인간들의 모든 앎이 이와 같이 논란일 수밖에 없는 까닭은 '언어가 상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인간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언어에 세뇌당한 것이지만... 언어가 상대적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감히 미루어 짐작하거나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논쟁과 투쟁, 작은 전쟁과 큰 전쟁은 끊임 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인류의 역사를 뒤져 보더라도 현 시대만큼 이런 말들... 언어의 상대성이라는 말에 대해서 올바르게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일념법 수행을 통해서 일념을 깨닫고 더 나아가 많이 아는 거룩한 인물들이 많고 많으며 더 늘어 가는데... 그들만이 이런 말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참고로 석가모니의 가르침의 핵심이 있다면 '명색의 동일시에 대한 착각에서 깨어나라'는 말이다. 이는 명예 또는 명성을 비롯하여 '나' 라고 아는 것 까지도 명색의 동일시에 대한 착각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일 뿐, 실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말과 같은 뜻의 다른 표현이 '데카르트'의 '생각에 의해서 내가 존재함을 아는 것이다' 라는 말이다.

 

 

물론 이런 말에 대해서 관념으로 이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일념법 수행을 통해서 생각과 마음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서 분명히 깨달아 알때, 그때 비로소 당연한 말로 여겨질 수 있으며... 그때 비로소 '도의 실마리'를 찾았음에 대해서 스스로 알게 된다는 뜻이다.

 

 

이 글의 제목에 '분수에 맞게 살아라' 라고 한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그나마 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큰 욕망을 쫒을 일이 아니라... 지금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 만족할 줄 아는 삶이 가장 평화로운 삶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곰곰히 사유해 보라는 뜻에서이다. 지금 만족할 수 없다면 영원히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인데... 그대가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 봄으로써 이해가 가능할 수 있다. 

 

그대가 지금까지 살아 오는 동안에 진정으로 행복했다거나 진정으로 평화로웠던 날들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해서 돌이켜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돌이켜 보면 항상 뭔가 부족함이 있었거나... 이런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원했거나...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일 뿐, 만족하여 평화로웠던 날들에 대한 기억은 찰나지간일 뿐이라는 뜻이다.

 

그대 뿐만이 아니라 인간들의 삶 모두가 그럴 수밖에 없다는 뜻인데.. 그 이유는 욕망이라는 것이 결코 만족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있는 그대로에서 만족하여 평화로운 사람에게는 앞 장에서의 '성인 무명'이라는 말과 같이 복과 명성을 위해서 뛰어다닐 일이 없다는 뜻이다.

 

 

인간이 인간의 기원을 모른다.

인간이 인간의 기원을 모르면서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다 안다고 생각한다는 것...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자신이 자신의 기원을 모르면서,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모르면서 무엇인가를 안다고 주장하는 짓들이  인간들의 삶의 실상이며, 명성이나 재물을 얻어야 행복할 것이라는 주장들 또한 무한한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망상이라는 뜻이다.

 

지금 이 글을 보는 그대에게는 눈이 있다.

눈이 있으되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없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이다. 

이제라도 세상을 자세히 관찰해 보라는 뜻이다.

관찰하라는 말은... 비교하여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아니 세상을 다 볼 필요조차 없을 것 같다.

이 작은 나라에 생겨나는 일들만으로써도 충분히 이해는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명예를 얻었던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도 대통령이거나 또는 경제 재벌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큰 명에를 얻었던 사람들... 그들 개인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가? 

 

그들은 행복한 세상,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던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이나 또는 그들에게 '평화로운 삶을 영위했던 사람'이라는 말이거나 또는 그들에게 '자유를 누린 사람'이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재물이 많다는 경제 재벌들은 어떠한가?

그들 또한 행복이나 평화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들일까?

 

 

노자의 말과 같이 세상은 기물이다.

세상이 기물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기물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인간이 인간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 깊은 곳... 그것에 의해서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의 말 중에...

네 안에 하나님이 있는데, 너희가 하루종일 기도하여 깨어나면...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라는 말이 있다. 카페의 글 중에 '일체 유심조의 더 깊은 뜻'이라는 글에 설명된 말이지만... 이런 말 조차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들... 신인, 지인, 성인 등으로 표현되는 사람들의 말의 요지는 단순하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진리는 단순하다는 말이 있는데... 깨달아 알고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있다.

종교나부랭이들의 서로가 진리라고 주장하는 다툼들이다.

그렇다면 어떤 종교가 진리이겠는가?

 

그렇다.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장자의 글들에 대한 해석을 보면서 참고하라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장자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언어가 상대적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라도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언어가 상대적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이해 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어떤 말이건 간에 우이독경이라는 말과 같이 말은 말이지만 눈이 있으되 볼 수 없으며, 귀가 있으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그대가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동화에 대해서... '아.... 나의 앎이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 부분에 대해서 코끼리라고 주장함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과 다르지 않은 앎이라는 자각이 없다면... 눈이 있으되 보지 못하는 장님과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제목에 '분수에 맞게 살라'는 말이 있는데... 마지말 구절에 '요리사가 요리를 잘 못 한다고 하여 제사장이 제기를 놓아둔 채 부엌에 갈 수 없다는 말과 같이, 지금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서 만족할 줄 아는 앎이 참다운 앎이라는 뜻이다.

 

그대는 매일 깊이 잠든다.

그리고 깨어났기 때문에 잠들었음에 대해서 기억할 수 있으나...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경험자가 없었다. 그대가 태어났다고 당연하게 여기는 그 시절에도 경험자가 없었으며, 죽음 또한 경험자가 없는 경험이다.

 

그런데, 지금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주장하는 그대는 무엇에 대해서 '나'라고 주장하는가?

 

무엇에 대해서 나라고 주장하는 것이며, 무엇에 대해서 내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그대의 나는 무엇인가?

 

사는 일이 문제인가?

죽는 일이 문제인가? 

아니다. 

그대의 나가 무엇인지 아는 일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뜻이다.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과 같이...  

 

그것에 대해서 '진리'라고  하는 것 같다.  

 

진리. 오직 그것이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