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대체 누가 사는 것입니까?
계절을 아는 나무들이 사는 것입니까?
하늘을 나는 새들이 사는 것입니까?
숲속에 아름다운 동물들이 사는 것입니까?
그것들을 보고 느끼는 내가 사는 것입니까?
그런데 보고 느끼는 나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나를 모릅니다.
우리는 마음을 모릅니다.
우리는 생각을 모릅니다.
우리는 몸을 뜻대로 할 수 없읍니다.
숨결을 느낍니다.
때로는 가파르게, 때로는 고요하게 숨을 쉬고 있음을 느끼지만...
그것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스로 행위하고 있습니다.
숨결을 느끼는 것이 나입니까?
숨을 쉬는 것이 나입니까?
무엇이 나입니까?
신이시여!
대체 나는 누구입니까?
먹고 마시고 춤추는 것이 나입니까?
슬퍼하고 고뇌하는 것이 나입니까?
그 어떤 것도 내가 아님을 압니다.
그럼 나는 무엇입니까?
당신이 나입니까?
내가 당신입니까?
신이시여!
어디로 가야 합니까?
등불을 밝혀 주소서.
나는 나의 마음을 모르고,
나는 나의 생각을 모르고,
나는 나의 몸을 어쩌지 못합니다.
신이시여!
나를 모르는 나,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 길을 인도해 주소서.
신이시여!
당신을 위해 살고,
당신께 가려 합니다.
당신이고 싶습니다.
당신과 하나되어 영원하려 합니다.
기다려 주소서,
가는 그날까지...
그대여!
사랑하는 이여!
나는 항상 그대와 함께 있다네.
그대가 잠들어 있을 때에도,
그대가 웃고 노래할 때에도,
그대가 슬픔에 겨워 눈물을 흘릴 때에됴.
그대가 병들어 아파할 때에도...
나는 항상 그대와 둘이 아니었다네.
나를 잊지 않는다면.
오래오래 나만을 그리워하며,
열정을 다하여 나만을 생각한다면.
그대는 나를 볼 것이니.
그대여 나의 말을 믿으라.
오직 나를 열망하여라.
오직 나만을 위해 열정을 다하여라.
그대의 열망에 다가갈 것이니
나는 항상 그대와 함께 있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