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나를 이기면 모두를 이기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내가 나를 이겨야된다 - 라는 말이니 어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와 다르지 않은 말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그러면 우주를 아는 것이다" 라는 말이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안다고 알기도 하며...
누구나 자신의 마음에 대해 모른다는 것을 당연시하기도 한다.
그러하니 마음... 그것에 대해서 알지만 아는 것이 아니며 모르지만 모르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이런 마음의 작용에 대해서 해석할 수 없기때문에 지성, 감성 등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지만... 지성도 지성이라는 생각이며, 감성 또한 감성이라는 생각이다.
지성과 감성, 지식... 모두가 기억된 생각이며 이에 대해서 마음이라고 이름지어진 것이다.
지성, 감성, 관념, 고정관념...
기억된 생각들 중에서 더 확고하게 다져진 생각... 그것이 고정관념이다.
"나는 사람이다, 나는 나이를 먹었다, 나는 남자다, 나는 여자다... 등의 고정관념은 죽을 때까지 버릴 수 없지만...
나는 이런사람이다, 라는 직업의식,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직업에 의한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관념... 그것들 또한 습관이며, 버릇이며, 업이며, 카르마 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직업은 못 속인다" 라는 말이 있다.
직업에 따른 습관, 버릇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말이며...
이 말은 또한 "세살버릇 여든간다," "제버릇 개 못준다"... 라는 말들과 다르지 않은 말이다.
그리고...
모든 버릇, 습관, 업, 카르마, 전생의 업... 등의 말로 전해지는 인간의 행위는 고착화된 생각에 의한 육체의 행위이다.
석가모니의 말이 왜곡된 경전에는 전생의 업, 업장소멸... 이라는 말들이 있으며, 업장소멸을 위해서는 수많은 경전을 독송하게 하거나 만다라를 외우거나 진언을 외우게 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예수의 말이 왜곡된 종교에서는 하루종일 기도하라, 라는 말로 표현되지만.......
감성, 지성, 감정, 느낌... 등의 모든 감각기관의 작용은 경험된 기억, 기억되어 고착화된 관념, 생각, 생각, 생각의 작용이며 경험에 바탕을 둔 사고방식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그러한 생각의 작용에 대해서 "마음"이라고 이름지은 것이기 때문에 마음과 생각이 별개의 다른 것이라는 그릇된 앎에 의해서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조차 감지할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글 조차 이해할 수도 없으니... 우이독경이라는 말, 방언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한 것이지만...
일념을 깨우치거나 일념이 깊어진 인물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일 것이며 보편타당한 앎이기에 일념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해야할 일이 그것밖에 없음을 알기에... )
마음. 그것은 기억된 생각이며...
지금의 나라는 것, 나는 기억된 생각에 바탕을 두고 찰나지간에 반복순환을 반복(윤회)하는 생각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생각에 의해서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지만... 이런 말 또한 일념이 깊어진 만큼만 납득할 수 있기에 공부의 깊이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마음... 그것을 통해서 마음을 이길 수 없는 까닭은...
기억된 생각도 마음이며 지금의 생각도 마음이기 때문이다.
빈마음도 마음이며 채워진 마음도 마음이니... 생각, 즉 사념, 사고... 등의 사량분별하는 생각으로는 마음을 이길 수 없는 것이며 스스로 고통을 자처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마음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변하는 마음도 마음이며, 변하지 않는 마음도 마음이다.
마음이 변할 수 없다면... 이미 그것은 마음이 아니다.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변하곤 한다.
시대와 상황, 조건에 따라서 변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생각". 그것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며 그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윤회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화두)을 끊임없이 자신 스스로에게 묻다보면...
즉, 화두일념, 명상일념이 깊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생각에 불과한 것임을 깨치게 된다.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라고 물어보면...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만이라도 납득할 수 있다면... 근심 걱정이 절반은 사라지는 것이다.
마음. 그것은 기억된 생각의 작용이며...
육체의 행위 또한 기억된 생각, 경험된 생각에 의해서 행위되어지는 것이다.
일념, 도의 경지가 깊어진 정도의 수행자들은 고착화된 습관,버릇을 쉽게 고치곤 한다.
일념이 깊어질 수록 고정관념이 사라져가기 때문이며 세상 어느곳에서도 여여하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
마음이 있다함도 마음이며 마음이 없다함도 마음이다.
그것이 있지만 있는 것도 아니며 없지만 없는 것도 아님을 아는 앎...
그것이 참다운 앎이며 지혜이다.
진리. 그것이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