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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무지 그리고 지혜와 깨달음

일념법진원 2010. 12. 15. 08:37

불교용어로 무명이라는 말의 뜻은 불교의 근본의에 통달하지 않은 마음의 상태, 또는 모든 번뇌의 근원이라는 말로 설명되며, 한글사전에는 지식이 없음 또는 아는 것이 없음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런데 또 "아는 것이 병이며,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이 있으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언어가 이와같이 상대적일수밖에 없지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으면 옳은 것이며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으면 옳지 않은 것이기에 지식, 지성... 경험에 바탕을 둔 모든 앎은 그릇된 앎이며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이다. 

 

침묵은 금이다, 라는 말의 뜻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논쟁, 투쟁, 전쟁, 생존경쟁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다르지 않은 앎이 원인이다. 

사람들이 오직 자신의 기억(타인으로부터 들어서 아는 앎)된 지식만이 옳은 앎이라고 주장하는 어리석음으로 이해한다면 올바른 앎이다. 

자신의 주먹을 볼줄 아는 지혜... 그것이 지식을 넘어선 지혜지만... 세살박이도 아는 진리지만... 여든이 되어도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옛말과 같이 지식으로의 앎은 또다른 논쟁, 투쟁, 경쟁이기에 인간의 생존경쟁을 위한 삶에 대해서 지옥 또는 연꽃을 피워낼 수 있는 진흙탕으로 비유한 것이다. 

지식, 지성은 어느 한 부분에 대해서 아는 앎이기에 분별이며 모든 분별이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이다.

 

장님들이 손으로 만져보고 아는 코끼리에 모양에 대한 주장... 눈이 멀쩡한 사람이 보면 장님들의 말, 모두가 틀리지 않으며 전체를 보면 옳지 않은 앎임을 알듯이...

주먹을 보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기에 자신이 본 그대로에 대해서 강력하게 주장하지만... 주먹 전체를 보는 사람은 그들의 말이 옳다는 사실도 알며 옳지 않다는 사실도 알기에 해야될 말이 없다.

그릇된 앎임에 대해서 깨우쳐주고 싶지만 자신의 경험만이 옳다는 주장. 그것이 존재의 이유, 자존심이기에 꺾임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것이다. 자존심의 꺽임은 죽음과 같은 고통이며 괴로움이기 때문이다.

 

모두를 볼줄 아는 참다운 앎. 그것에 대해서 우리말로는 지혜, 깨달음 등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닭이 먼져냐, 닭의 알이 먼저냐.

나무가 먼져냐, 씨앗이 먼져냐.

인간이 먼저냐, 동물이 먼저냐.

인간이 있어서 하늘과 땅이 있는 것이냐.

하늘과 땅이 있어서 인간이 있는 것이냐.

먹기위해서 사느냐, 살기위해서 먹느냐.

일하기 위해서 사는 것인가?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인가?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인가?

살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인가?

 

왜 태어난 것이며 왜 죽어야만 하는 것인가?

 

인류는 과학, 문명이 최고수준이라고 자화자찬하지만...

단군신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지만...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의, 인간의 기원, 근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어떤 원인으로 태어난 것인가?

조상에 의해서 태어났다면 그 조상의 근원은 단군신화와 같이 하늘이 만든 것인가?

나의 근원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인간의 근원, 기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원시시대와 같이 또 신의 뜻으로 돌려야 한단 말인가?

 

신?

하나님?

그것은 누가 만든 것인가?

 

경험의 오류이다.

경험에 바탕을 둔 사고방식으로써의 앎... 그것이 그릇된 앎이며 무명이며 무지이다.

지식이 곧 무지이며 지식을 초월한 올바른 앎이 지혜이다.

 

생로병사의 고통은 지식인 무지가 원인이다.

경험에 바탕을 둔 지식으로 아는 모든 앎은 참다운 앎이 아니기에 무지이며 무지가 고통의 원인이다.

그렇기에 지식은 밝지못한 앎이며 밝지못하기에 무명이라고 한 것이며... 밝은 앎에 대해서 광명이라고 한 것이며 지식을 넘어선 지혜에 대해서 찬란한 빛이라고 한 것이다.

 

앎을 모를 줄 앎이 지혜이며...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진리의 길을 가야만 한다.

지식을 넘어선 지혜로 거듭남에서 비로소 생로병사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참 나로써...

천지만물과 분리되지 않은 자아로써... 존재하는 것이다.

 

왜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가?

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산자는 죽지 않는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 있는가?

태어남이 그러하듯이 죽음 또한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니... 죽음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릇된 나만이 죽음을 경험한다고 알며 그것은 착각이다. 

원리전도몽상이라고 하였던가?  

 

그대의 진정한 나.

그것이 모든 것의 기원이다.

그것이 언어의 기원이다.

진리. 그것이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니...

 

http://cafe.daum.net/husimwon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