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에 접어들면서 50대 여성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특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원인과 해결책을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기지개를 켜 봐도, 뒤척이며 돌아누워 봐도 쉽게 잠을 자지 못합니다.

50대에 접어들어 폐경이 시작되면서 일어난 증상입니다.

[이해주/수면장애 환자]
"몸이 막 자면서도 이렇게 달아올라가지고 잠을 깬 적이 많아가지고"

폐경기에 줄어드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수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건 이 때문으로, 폐경기 여성의 절반가량이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질 때마다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15%씩, 자다가 자꾸 깨어날 가능성은 12%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서석교/대한폐경학회 이사]
"화끈거리는 증상이라든지,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라든지 그런 폐경 증상들이 저녁때 나타나게 되면, 그런 증상들이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잠을 잘 못 자면 또 다른 폐경기 증상인 심혈관질환이나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폐경기에 불면증이 시작됐다면, 수면제보다는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게 더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나윤숙 28chr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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